이천지역 총선판 조병돈 전 시장 등판으로 ‘들썩’
이천지역 총선판 조병돈 전 시장 등판으로 ‘들썩’
  • 정해균 기자
  • 승인 2020.01.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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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오직 한 길 북 콘서트’ 개최

여야 경선 없이 ‘양자대결’ 분위기로 치닫던 이천지역 총선선거판이 막판 예상치 못한 조병돈 전 이천시장의 출사표로 들썩이고 있다.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던 조병돈(71) 전 이천시장은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당일 저녁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오직 한 길 북 콘서트’를 개최 후 20일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조 전 시장은 본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경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예상과 달리 경선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젊은 당원들과 일부 원로들이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해 뒤늦게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3선 이천시장을 지낸 조 전 시장의 출사표로 공천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민주당 내 경선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같은 당에선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먼저 링 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이천은 민주당의 험지로 알려져 김용진 예비후보가 영입 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해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시민들은 알고 있으나 최근에 민주당에서 영입 인사를 잇달아 발표해 김 예비후보는 입당 영입 인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조 전 시장은 시장 공천에서도 어려울 때마다 오뚜기처럼 일어난 인물로 초선 이후 재선 시절 공천에서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을 뒤엎고 재선에 성공했다. 3선 당시도 한국당에서 공천을 못 받자 민주당으로 당을 바꾸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아 900여 표 차이로 3선 고지를 점령한 경험이 있다. 3선 당시 조 전 시장은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된 만큼, 공천 경쟁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선을 통해 후보를 가리게 된다면 인지도면에서 뒤지는 김용진 예비후보로서는 조병돈 예비후보의 등판이 만만치 않은 벽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을 역임하며, 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큼 주목을 받는 인물이지만 내리꽂는 식의 공천은 지양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이천지역 당원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어, 그간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김 예비후보는 당장 경선 준비부터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조병돈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외부의 어떤 압력이나 충격에도 끄떡없는 단단한 이천을 만들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제안과 이천시가 요청하는 사업들을 우선 추진해나가면서 지난 12년간 이천의 일부로 살아오며 걸었던 그 길을 시민 여러분과 또다시 함께 걷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에는 19일 기준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조병돈 전 이천시장 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박영란, 천종만, 이서연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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