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민심이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주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180석에 달하는 역대급 압승을 거뒀으나 이천시 지역구는 야당 의원인 미래통합당 송석준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 결과 지역구 의석은 민주당 163석, 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는 미래한국당이 33.84%, 더불어시민당이 33.35%, 정의당이 9.67%, 국민의당이 6.79%, 열린민주당이 5.42%를 각각 최종 득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진보 vs 보수’, ‘민주당 vs 통합당’, ‘집권당 vs 현역’ 등 어느 쪽으로 보나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어 최대 관심사를 끌었던 이번 이천시 국회의원선거에서 송석준 미래통합당 후보는 부발읍과 대월면, 증포동을 제외한 이천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이천시는 지난 20대(52.9%)보다 8.6% 높은 61.5%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송 후보는 투표수 110,100표 가운데 56,544표(51.99%)를 얻어 49,682표(45.6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후보와 6,862표(6.3%) 격차로 이겼다.
거소선상 투표수 502표 중에서 송석준 후보는 202표,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후보는 159표로 송 후보가 앞섰지만, 관외사전 투표수 8,610표 가운데 김용진 후보가 4,486표를 받아 3,554표를 받은 송석준 후보를 앞질렀다. 또한, 김 후보는 국외부재자 투표수 99표 중에서도 73표를 받았으며, 송 후보는 23표를 받았다.
이천시 지역별 득표 현황을 살펴보면 장호원 출신의 김용진 후보는 ▲장호원읍에서 3,387표를 얻어 3,846표를 얻은 송석준 후보에 459표 뒤졌으며 ▲신둔면에서도 2,930표를 얻어 3,547표를 얻은 송 후보가 우세를 나타냈다.
송 후보는 ▲백사면 송석준 2,930표, 김용진 2,044표 ▲호법면 송석준 2,078표, 김용진 1,088표 ▲마장면 송석준 3,175표, 김용진 2,463표 ▲율면 송석준 993표, 김용진 574표 ▲관고동 송석준 3,370표, 김용진 2,571표 등으로 앞섰다.
특히 송석준 후보는 고향인 ▲설성면 1,858표를 받아 612표에 그친 김용진 후보와 1,246표 차이를 비롯해 ▲모가면 송석준 1,936표, 김용진 787표로 1,149표 ▲창전동 송석준 4,846표, 김용진 3,428표로 1,418표 ▲중리동 송석준 4,280표, 김용진 2,897표로 1,383표 등의 높은 표 차로 당선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김용진 후보는 ▲부발읍 김용진 후보 7,709표, 송석준 후보 7,105표로 604표 ▲대월면 김용진 3,295표, 송석준 3,069표로 226표 ▲증포동 김용진 11,177표, 송석준 9,729표로 1,448표 차 등으로 지지를 얻었다.
한편 투표일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10%이상 차이를 보이며 송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이 나온 가운데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면서 유권자 수가 많은 증포동과 부발읍 등에서 역전을 기대했던 김 후보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자 일찌감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났다.
송석준 후보측은 15일 오후 11시께 방송사에서 당선 확실이라는 예측이 발표되자 지지자들로부터 축하 화환을 받고 당선 인사를 전했으며, 새벽 개표가 진행된 이천시눈높이배드민턴체육관을 찾아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