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사업(이하 해당사업)’이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가 개입하면서 초스피드로 진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김 대표는 해당 사업의 에이전시를 NH투자증권에 소개하고, 관련 회의를 세팅하는 등 해당사업의 금융투자계획 전반에 깊이 개입해 NH투자증권의 투자의향을 이끌어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여주·양평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초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사업’은 민간 현지 사업자인 ‘우드플러스’가 추진해왔으며, 남동발전에도 여러 차례 제안을 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던 사업이었다.
그런데 지난 1월, 우드플러스 한국 대표인 이모씨가 옵티머스 김 대표를 만난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옵티머스 주도하에 NH투자증권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2월 초 NH투자증권의 조모 이사 등이 남동발전을 먼저 찾아가 해당사업에 대해 문의를 하고, 관련 업무협의를 요청했다.
2월 28일, 업무협의 요청을 받은 남동발전이 NH투자증권을 찾아 해당사업에 대한 경과 내역을 설명하고, NH투자증권은 그 자리에서 투자 의향을 밝혔다.
3월 13일, 이번에는 남동발전이 삼성동 소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을 찾아가 김 대표와 함께 해당사업을 협의했고, 김 대표 역시 투자 의향을 밝혔다.
이로써 남동발전은 사업추진의 필수요건인 금융투자부분이 해결되자, 3월31일 사업선정위원회를 열어 해당사업을 ‘적격’으로 판정한다.
이후 9월에 남동발전은 해당사업 관련 현지 개발사인 우드플러스와 MOU 체결을 맺었으며, 11월에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상과 같이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급진전된데는 배후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김 의원실이 에이전시 이모씨와의 가진 통화에서 밝혀졌다.
이모씨는 올해 초 김재현 대표를 처음 만나 해당사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쉽게 투자의사를 받았으며 NH투자증권도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후 실제로 NH투자증권은 남동발전과 태국 발전소 사업 관련 협의 후 투자 의향을 밝혔다.
이에 김의원은 “NH투자증권이 김재현 대표 한마디에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김재현 대표와 연결된 NH투자증권의 고위층이 누구인지 밝히고 제대로 된 투자심사 없이 외부 기관에 밝힌 ‘투자 의향’의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